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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2023 로아온을 보고나서 느낀 점과 로아의 방향성(로아온 후기)

by 빈덩이 2023. 6. 26.

6월 24일 로아온을 보고 이틀이 지난 지금 여러 유저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제가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면서 느낀점도 같이 풀어볼까합니다.

제 레벨이 높지않기에 무시를 하실분도 계시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임을 인지해주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

정말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을 로아는 만들었을까?

먼저 대답부터한다면 "No"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첫 로아진입시점이 22년 여름입니다.

하이퍼 익스프레스 플러스 시스템이 도입되었을 때 시작하였죠.

그때 제가 시작했을때 로스트아크의 초보자 시스템을 누리면서 들던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많이 챙겨주셨는데... 뭘 해야하죠?

막 이것 저것 챙겨줍니다.

장비도 챙겨주고, 강화 재료도 막 챙겨줍니다. 보석도 5레벨까지 지원해주었죠.

하지만 그렇게 키우면서 느낀건 그래서 뭐해야해?

군단장이라는 컨텐츠는 정말 몰랐으고 내가 스토리상 군단장을 해야하는 건 알았는데...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시스템은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 먼저 시작한 친구가 같이 하자고해서 한 것이 였는데. 친구에게 접는다고 말했었습니다.

너무 재미없다고... 그러자 친구가 일단 템렙부터 올리고 발탄만 해보고 말해보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발탄? 그거 스토리에 나오던 군단장아니야?

맞습니다. 스토리에 나오던 군단장과 싸울 수 있다더군요. 레이드같은 걸 좋아해서 구미가 땡겼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템레벨을 올리고 발탄 노말부터 트라이했죠.

이맛이야...

로스트아크의 색깔은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고 다음주가 기다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 군단장이 비아키스라는걸 알게되었고 영상도보면서 기믹을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중물없는 시스템

이번 로아온을 보면서 초보 성장 지원 시스템은 결국 유입된 유저를 붙잡는게 아니고 결국 금새 접게될 겁니다.

그 이유는 컨텐츠를 스탭별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 없는데요.

결국 군단장을 가야지 그 재미를 알 수 있는 것이고 생활이나 다른 컨텐츠들은 유입을 쉽게 해놨는데 결국 주컨텐츠인 군단장 레이드시스템에 대한 진입은 장벽이 허물어져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예전에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소매넣기라는 유저들간에 문화가 있었습니다. 기존 유저들이 신규 유저들을 이끌어주었죠.

게임이 유명세를 타면서 게임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만보아도 게임 분위기가 많이 험악해졌죠.

소수가 너무 떠들어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게임 내에서도 초보를 이끌어줘봤자 남는게 없습니다.

 

기존 유저가 신규 유저를 이끌 시스템 필요해

결론적으로 성장까지는 도와주지만 게임 적응 시스템은 없다고 봅니다.

게임에 적응해서 지갑을 열게끔하려면 성장 목표가 뚜렸해야합니다. 로아는 그것을 군단장으로 선을 긋고 있습니다.

내가 저 군단장을 즐기려면 템렙을 올려야해라는 생각이 들어야하죠.

게임 적응은 시스템적으로 엄청 친절하지않는 이상 유저가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땐 맞고, 지금은 아니야

2020년대 로아분위기는 모코코 딱지가 단 유저가 있으면 소매넣기를 하는게 일상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화는 거의 사라졌으며 이제 시스템으로 문화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내가 케어해주는 신규 유저가 일정 템렙을 달성하거나 나와함께 레이드 횟수가 몇회가 된다면 특별한 칭호 혹은 아바타를 받을 수 있고 특별한 무언가를 통해서 신규 유저성장을 돕게하는 겁니다.

이것 마저도 시즌제로 하여서 하이퍼 익스프레스와 같이 제공하는 겁니다.

 

 

선발대를 위한 배려는 없었다.

현재 이 글을 쓰는 당시 제 템렙은 1590입니다. 아직 엘릭서 컨텐츠도 못즐겼지만 윗 레벨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번 로아온은 한숨이 나올겁니다.

 

선발대분들이 로아의 받치는 수익이 어마어마할겁니다. 흔히말하죠 상위 2~5% 랭커들이 쓰는 비용이 밑에 있는 유저들 합친 것보다 많을 거라고... 제 생각도 동일합니다.

지금 돈많이 쓴 투자자에게 얼굴에 물을 뿌리는 상황이 연출된 것과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했어야만 했을까요?

적어도 '3차 각성'에 대한 컨텐츠를 준비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애초에 PPT에서 빠진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지금 낼 순 없어도 미리 준비중인 걸 액션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었을겁니다.

 

 

소통이 아니고 통보

 

금강선 디렉터 시절때가 많이 생각나죠.

현재 3명의 디렉터와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아온을 한다고 소통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걸 이번에 느꼈습니다.

 

 

내용물이 다르다.

금강선 디렉터는 무조건 날짜를 끄어서합니다.

정말 일하는 사람이 힘들겠다 할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그땐 유저들이 "이제 수평컨텐츠도 만들어 디게 고생했다" 이런 말을 했을 정도입니다.

현재는 "너네 월급받고 뭐하냐?" 입니다.

로아온에서 주요컨텐츠가 정확한 날짜가 없었습니다. 정확한 날짜를 말해달라고하면 개발하다보면 늦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러는데.

그러면 그때 기간이 다가올때 무엇무엇때문에 기간을 연장해야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래도 되었을 겁니다.

목표가 뚜렷하지 않는 모습에 유저들이 실망을 한겁니다. 내 돈들여하는 취미인데. 돈받아 먹는 회사가 대충하는 거같아서요...

 

 

솔직함 없는 로아온

이번에 확실히 느낀게 솔직하지 못한 로아온 모습이 친근한 친구에서 계약한 회사로 변질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유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다 알고 있어요... 요즘 커뮤니티도 그렇고 다 현상황을 압니다.

중국 서비스 준비하는게 보여요. 그걸로 인해서 인력이 부족했겠죠.

중국 서비스 준비로 조금 국내 서비스 소홀히 한 것 일텐데... 그냥 넘어간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유저들이 2부에서 질문한 것에서도 다 느껴졌는데. 회피하는 태도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로아온 총평

솔직함 없는 로아온, 소통없는 로아온, 게임의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로아온, 유저를 신뢰하지않는 로아온이였습니다.

특정 유튜브가 이야기했죠. 수치로 보여줍시다라고... 수치로 확인하시고 저는 중간에 긴급하게 방송해서 유저들과 소통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방향성이 너무 잘못되었네요...